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트럼프의 4.5조 달러 감세안: 미국 경제에 던지는 중대한 파문

by interesthingskr 2025. 6. 30.
반응형

트럼프의 4.5조 달러 감세안: 미국 경제에 던지는 중대한 파문

트럼프 감세안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시한 대규모 감세안이 미국 경제와 정치권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향후 10년간 약 4.5조 달러(한화 약 6,200조 원)에 달하는 감세 규모는 그 파급 효과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막대합니다. 최근 이 감세안은 상원 첫 관문을 통과하며 현실화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과연 이 감세안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으며,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1. 트럼프 감세안, 그 핵심 내용과 변화된 점

트럼프 전 대통령의 4.5조 달러 감세안은 기본적으로 2017년 자신이 시행했던 세금 감면 및 일자리 법(TCJA)의 핵심 조항들을 영구화하고 추가적인 감세 혜택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TCJA는 2025년 말에 일몰될 예정이었던 개인소득세 및 상속세 감면 혜택 등을 담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개인 소득세율 유지 및 추가 감면: 2025년 말 일몰 예정인 개인소득세 감면 조치(최고세율 37% 유지, 소득세 구간 축소 등)를 영구화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여기에 팁(Tip) 소득 및 초과 근무 수당에 대한 세금 면제, 경찰관, 소방관, 군인, 재향군인에 대한 세금 면제 등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추가 감세 혜택도 공약으로 제시되었습니다.
  • 법인세 추가 인하 및 투자 촉진: 기존 21%인 법인세율을 20%로 추가 인하하고, 미국 내에서 제조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15%의 더 낮은 세율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또한, 신규 설비·공장 투자 시 100% 비용 처리(즉시 상각)를 허용하는 등 기업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상속세 면제 한도 유지 및 확대: 2024년 현재 1,360만 달러인 상속세 및 증여세 면제 한도를 유지하거나 확대하여 부유층의 세금 부담을 줄이는 내용도 포함됩니다. 이는 부의 세대 간 이전을 용이하게 할 수 있습니다.
  • 지방세 공제 상한 인상: 2017년 TCJA로 1만 달러로 제한되었던 주 및 지방세(SALT) 공제 상한액을 4만 달러까지 인상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는 뉴욕, 캘리포니아 등 고세율 주의 부유층 납세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감세안은 상원 재정위원회에서 예산 조정 권한을 통해 민주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피할 수 있는 절차인 '조정 절차'에 따라 첫 관문을 통과했습니다. 이는 트럼프의 재선 성공 시 법안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하며, 향후 의회 논의 과정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2. 재정 건전성 논란: 국가 부채 증가 우려

트럼프의 대규모 감세안은 미국의 천문학적인 국가 부채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강력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미국 의회 합동조세위원회(KCT)의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감세안이 통과될 경우 향후 10년간 연방정부 재정 적자가 최소 2.5조 달러에서 최대 4.5조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미 미국은 높은 부채 비율과 지속적인 재정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 급증하는 재정 적자: 감세로 인한 세수 감소는 재정 적자를 필연적으로 확대시킵니다. 이는 정부의 지출 능력을 제한하고, 미래 세대에 막대한 빚을 전가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 사회보장 및 메디케어 위협: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는 사회보장제도와 메디케어 등 의무 지출에서 약 1.5조 달러를 삭감할 방침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는 노년층과 취약 계층의 복지 혜택 축소로 이어질 수 있어 큰 논란이 예상됩니다.
  • 국가 신용등급 하락 압력: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이미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바 있으며, 추가적인 재정 적자 확대는 안전자산으로서 미 국채의 신뢰를 약화시키고 국가 신용등급에 대한 하방 압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는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3. 경제적 파급효과: 성장 유도 vs. 양극화 심화

트럼프 측은 감세가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기업의 투자를 유도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실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감세 정책 이후 미국의 경제 성장과 실업률 감소, 가계 소득 증대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감세안에 대해서는 상반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단기 경기 부양 효과: 감세가 시행 초기에는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를 늘려 단기적인 경기 부양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특히 법인세 인하와 투자 비용 절감은 기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신규 투자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양극화 심화 우려: 뉴욕타임스(NYT) 등 일부 언론에서는 트럼프 감세안이 사실상 빈곤층의 소득을 감소시키는 반면, 상위 부유층의 소득은 증가시키는 '부자 감세' 성격이 강하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는 소득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 인플레이션 및 금리 상승 유발: 대규모 감세는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여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재정 적자 확대로 인한 국채 발행 증가는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인 경제 성장세를 제약할 수 있는 요인입니다.
  • 글로벌 무역 갈등 심화: 트럼프는 감세와 더불어 높은 관세 부과를 통한 '미국 우선주의' 경제 정책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 등 주요 교역국과의 무역 갈등을 심화시키고, 글로벌 공급망에 혼란을 초래하여 세계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한편,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의 '팁 면세' 공약을 강하게 비판하며 "미친 짓(insane)"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트럼프의 이 감세안이 노동자들이 팁 대신 세금을 내지 않는 임금을 요구하게 만들어 오히려 시스템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는 감세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며, 모든 기업인이나 경제학자들이 동일한 시각을 갖고 있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4. 남은 관문과 향후 전망

트럼프의 4.5조 달러 감세안은 상원 재정위원회를 통과하며 입법 절차의 중요한 단계를 넘었습니다. 그러나 최종 통과를 위해서는 상원 전체 회의에서의 추가 논의와 표결을 거쳐야 합니다. 현재 상원에서 공화당은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지만,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재정 건전성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어 법안 통과가 순탄치 않을 수 있습니다.

만약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여 이 감세안이 현실화된다면, 미국은 막대한 재정 적자와 부채 증가라는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경제 성장을 추구하는 정책 방향을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경기를 부양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국가 재정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사회적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또한, 미 국채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약화되어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될 우려도 있습니다.

트럼프의 감세안은 단순히 세금 정책을 넘어, 미국 경제의 미래와 글로벌 경제 질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입니다. 2024년 대선 결과와 이후 의회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이 감세안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응형